따스한 봄과 함께 찾아온 화사한 손님, 델피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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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과 함께 찾아온 화사한 손님, 델피니움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4.05.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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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예쁜 꽃을 피워내는, 델피니움
꽃샘추위로 “꽁꽁” 얼어붙었던 4월을 지나, 따스한 봄의 기운이 “똑똑” 창문을 두드리는 5월이 찾아왔다. 움츠렸던 몸을 펴고 닫혀있던 창을 여니 창밖으로 작고 어여쁜 식물들이 하나둘 꽃을 피워내고 있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 봄. 시나브로 우리 곁에 ‘봄’이 성큼 찾아왔다.
오묘한 꽃의 색깔과 하늘하늘 어여쁜 꽃잎이 매력적인 ‘델피니움’. 꽃잎이 얇아 햇빛에 따라 다른 빛깔을 선보이는 델피니움은 이번 5월, 설레는 우리들의 마음을 봄으로 한껏 채워줄 것이다.

야외 정원에서 우리 생활공간으로, ‘미니 델피니움’
델피니움(Delphinium)은 그리스어 ‘delphin(돌고래)’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꽃봉오리가 돌고래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제비고깔’, ‘큰제비고깔’로 알려져 있으며 이명 중 하나인 ‘비연초’라는 이름은 제비가 나는 모습을 닮아 붙여졌다고도 한다.
일반적인 델피니움은 크고 웅장한 식물로 1.5~2m까지 높게 자라며, 긴 꽃대에 크고 화려한 꽃이 밀집하여 주로 큰 정원이나 공원에 많이 쓰였다.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델피니움’
정원에서 볼 수 있는 ‘델피니움’.
실내에서 사랑받는 ‘미니 델피니움’
실내에서 사랑받는 ‘미니 델피니움’.

게다가 요새는 품종 개량을 통해 짧은 꽃대에 적은 수의 꽃이 달리는 ‘미니 델피니움’이 만들어져 예쁜 화분에 심어 베란다나 창가 주변에서 ‘델피니움’을 키우는 식집사들이 많아졌다. 특히 자연에서 푸른색의 꽃을 피우는 반려식물들이 많이 없어 최근에는 델피니움이 “예쁜 꽃잎 맛집”으로 많은 식집사들에게 더욱 사랑받고 있다.

 

‘델피니움’을 건강하게 가꾸는 방법
델피니움은 주로 야외에서 잘 자라지만, 적절히 관리해준다면 실내에서도 충분히 함께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몇 가지 주요 조건을 맞춰줘야 한다.
첫 번째로, 델피니움은 햇빛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실내에서 재배할 때는 밝고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위치시켜야 하고 직사광선보다는 밝은 간접광에 놓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델피니움은 상대적으로 서늘한 온도를 선호하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10~20°C로 유지해주고 실내의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로 인해 더운 여름에는 적절한 환기와 더불어 식물의 잎에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 주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델피니움의 잘 배수되는 토양을 사용해야 하며, 토양 표면이 마르면 충분한 물을 공급해야 하지만 과도한 물주기는 피해야 한다. 따라서 상태를 지켜보며 토양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다시 물을 주는 것이 좋다.

델피니움 꽃망울.
델피니움 꽃잎
델피니움 꽃잎.

 

델피니움을 새롭게 즐기는 방법
은은한 꽃잎의 색깔이 아름다워 연인을 위한 꽃다발로도 많이 이용되는 ‘델피니움’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압화’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델피니움’을 적당한 압화 시트지와 꽃배열 종이 사이에 올려두고 무거운 물건으로 누른 채 일주일가량 자연 건조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예쁜 ‘압화’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꽃잎이 얇은 ‘델피니움’은 건조가 잘되어 압화로 만들었을 때 본연의 색깔을 잘 유지할 수 있어 다양한 제품 제작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이번 5월, 어여쁜 색깔과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지닌 ‘델피니움’과 친구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델피니움 압화
델피니움 압화.
델피니움 꽃다발.
델피니움 꽃다발.

 

글= 이형석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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